레알 마드리드가 알메리아를 4-0으로 꺾은 가운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그라나다에 0-1로 패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바르사의 패배에 다소 놀란 듯한 반응을 전했다.

2013/14시즌 스페인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바르사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2, 3위에 올라있던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의 명암이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알메리아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지만, 애초 2위에 올라있던 바르사가 그라나다에 뜻밖의 패배를 허용했다. 이로써 양 팀의 순위 역시 뒤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사의 패배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르사는 분명 승리를 확신한 채 그라나다전에 임했을 것이다. 물론, 바르사가 승점을 잃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을 향한 꿈을 놓친 않았을 것이다."라며 바르사가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데에 놀라움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바르사가 패배를 거뒀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에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우린 그저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뿐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추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팀이 엇갈린 결과를 거두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9점째를 거뒀고, 바르사는 승점 78점에 머무르게 됐다.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이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승점 79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