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리포터, 그리고 파이터 아내의 삶
출처:일간스포츠|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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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경량급 파이터 조셉 베나비데즈(39·미국)는 선수로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의 이름에는 항상 ‘2인자’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베나비데즈는 2008년 종합격투기 WEC를 거쳐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했다. 페더급, 밴텀급, 플라이급 등 여러 체급을 넘나들며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어느 체급에서도 그는 최상위 랭킹을 유지했다. 하지만 챔피언 벨트를 눈앞에 두고 항상 고개를 숙였다. 밴텀급에서는 도미닉 크루즈(미국), 플라이급에서는 드미트리어스 존슨(미국)과 데이비슨 피게레도(브라질)의 벽에 번번히 막혔다. 결국 베나비데즈는 2021년 3월 아스카르 아스카로프(러시아)에게 지면서 은퇴했다.


베나비데즈를 불운한 파이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격투 팬들은 그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한다. 바로 UFC와 관련된 여성 가운데 최고의 미인을 아내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베나비데즈의 아내는 UFC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메건 올리비(37·미국)다. 미국 명문대 세턴 홀 출신인 올리비는 폭스 뉴스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다가 UFC에서 선수 인터뷰를 책임지는 리포터로 활동하게 됐다.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올리비는 2015년 베나비데즈와 결혼, 지금까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필자는 올리비와 화상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여러 UFC 관련 인물과 인터뷰를 했지만 여성은 처음이었다. 파이터의 아내로서, 또한 저널리스트로서 바라보는 UFC가 궁금했다.

UFC뿐 아니라 미국프로미식축구(NFL)  관련 방송도 진행한다는 올리비는 “지난 주는 애틀랜타, 이번 주는 뉴올리언스에 있다”면서 “UFC와 NFL 일만으로도 굉장히 바쁘게 때문에 현재는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나비데즈와의 러브 스토리를 묻자 올리비는 환하게 웃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는데 그가 내게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다. 그게 프로페셔널한 방식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그 뒤로 메일을 주고 받았고, 문자와 전화, 메신저로 대화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나는 뉴욕에 살았기 때문이다. 우린 한동안 그냥 친구로 지냈다. 그러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주 만나게 됐고, 여기까지 왔다.”

올리비는 “조셉은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마음 속 깊이 친절하고, 유쾌하고, 재능 있다. 누구나 조셉을 만난다면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와 인생을 나눌 수 있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터의 삶은 거칠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배우자로서 고통스러운 일이다. 올리비도 그런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지난 5년간 조셉의 경기를 한두 번 정도 봤던 거 같다.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파이터 본인의 일이다. 격투기는 파이터가 주인공이다. 나는 조셉이 지는 날 그가 기대 울 어깨를 내줄 뿐이다. 그를 위해서 내가 강해져야 한다. 그가 패하면 나는 욕실에서 울고, 차에서 운다. 하지만 조셉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는다. 어떤 남자든지 자기 아내가 우는 걸 보면 걱정하기 때문이다. 난 그가 죄책감이 들게 하거나, 나 때문에 더 속상해하기를 원치 않는다.”

베나비데즈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가장 좋아했던 인물도 올리비였다. 더는 감량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고, 패배의 아쉬움에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린 평소보다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었다. 은퇴는 온전히 그의 결정이었다. 그는 훨씬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됐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바뀐 건 없다. 전보다 조금 더 많이 먹을 뿐이다. 여전히 몸이 굉장히 좋지만, 선수 시절만큼 체중을 관리할 필요는 없다.”


올리비는 여성으로서 UFC에서 일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한다. 가장 힘든 것은 여전히 남아있는 격투스포츠에 대한 편견이다.

”불행히도 평소에 격투기를 보지 않는 사람들은 나쁜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UFC가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게 하기 위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려주는 것이 내 일이다. 나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사람들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게 한다. 단순히 옥타곤에서 다른 사람과 싸우는 선수만 보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거다. 그러면 팬들은 선수들에게 더 관심을 갖는다.”

UFC 리포터로서 올리비의 목표는 파이터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주는 것이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공감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선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람들에게 선수를 좋아할 이유를 선물하는 거다. 사람들이 그에 대해 알게 되면 이기든 지든 그를 중요하게 생각할 거다. 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다. 그래서 내 목표는 파이터들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줄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케이지에서 싸우는 파이터가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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