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19년 마침표’ 유재학 총감독, “즐거웠고, 행복했다”
출처:점프볼|2023-03-25
인쇄



“현대모비스와 함께 한 시즌은 19시즌이다. 19년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다.”

24일 울산 현대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에 열린 울산동천체육관.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한 때 20점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4쿼터 한 때 2점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려는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가 한 발이라도 더 뛴 이유 중 하나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총감독의 은퇴식이었다. 서명진은 “오늘(24일) 경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비장하게 들어가자고 했다”며 “총감독님 은퇴식이라서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서 한발 더 뛰었다. 선물을 드려서 다행이다”고 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은퇴식을 마친 뒤 울산동천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현대모비스 농구를 많이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농구 인생이 50년이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한 시즌은 19시즌이다. 19년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다. 감사 드린다. 오늘(24일)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보니까 너무 자랑스럽고, 후배들이 팀을 우승권에 올려놓겠구나 생각했다.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팬 여러분들께서 현대모비스 농구단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 그 동안 감사했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재학 총감독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기회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여기(기자회견장)을 들어와본다”며 “너무 고맙다. 감독이 은퇴식을 하는 게 사실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하고 나니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은퇴식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는 질문이 나오자 유재학 총감독은 “중간에 한 번 눈물이 날 뻔 했다. 환갑에 울면 주책스러워서 참았다. 처음에 노래 나올 때 그랬다”고 답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농구는 리듬의 경기다. 한 순간에 20점을 까먹고 시소를 탄다. 후반에 흐름을 타니까 이어진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생각했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유재학 총감독은 대학 대신 프로 진출을 선택해 꾸준하게 성장한 서명진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서 정말 일취월장했다. 2대2 플레이를 하면 한 사람만 봤다. 이제는 3~4명을 보는 여유와 자신감이 늘었다”며 “5년 걸렸다. 오래 걸린 면이 있지만, 만들어졌다. 성장 속도는 선수마다 다르다. 언제 터지든 터지면 팀도, 선수도 좋은 거다”고 서명진의 성장을 반겼다.

현장에서 떠나 총감독을 바라본 한 시즌은 어땠을까?

유재학 총감독은 “(시즌 개막 전) 속초 전지훈련 때 그 때는 현대모비스 팀만 생각했다. 이거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거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점점 팀이 안정되는 게 보이고, 자신감을 가졌다. 구색이 맞춰지는 걸 본 뒤에는 전체 시야를 넓혀서 경기를 봤다”고 했다.



은퇴식이라고 불리지만, 감독으로 완전한 은퇴는 아니다. 현대모비스와 이별일 뿐이다.
유재학 총감독은 “구본근 사무국장이 언론사에 현대모비스에서 은퇴라고 해야 하는데 다른 팀을 못 가게 하려고 은퇴식이라고 했다. 앞길이 막혀서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나 싶다(웃음)”며 “1년을 쉬었다. 모르겠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아픈 곳도 고쳤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와의 이별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질문이 나오자 유재학 총감독은 “이제 (나이가) 60이다.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1년 쉬니까 많이 회복되었다”며 “감독은 불러줘야 생각을 하는 거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다른 팀을 이끌 여지를 남겼다.

  • 축구
  • 야구
  • 기타
벤투의 고백 "이강인, 재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됐다"
벤투의 고백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현 아랍에미리트 축구대표팀 감독(55)이 당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자신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
토트넘, 여름 '프리시즌' 일본 빗셀 고베와 연습 경기… 한국은?
토트넘, 여름 '프리시즌' 일본 빗셀 고베와 연습 경기… 한국은?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올여름 프리시즌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다.토트넘 구단은 25일(한국시각) "올 여름 33년 만에 일본을 찾는다"면서 "7월 27일 J리그...
"포체티노 자르면 가만 안 둔다"…팬들 극렬 반대? 선수들은 100% 지지한다
첼시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단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선수단 내부에서는 그를 경질할 경우,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선수...
망망대해 배경으로 수영복 자태 뽐낸 안지현 치어리더
망망대해 배경으로 수영복 자태 뽐낸 안지현 치어리더
인기 치어리더 안지현이 근황을 전했다.안지현 치어리더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별한 글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 속 안지현 치어리더는 망망대해를 배경...
맹승지, 뭘 입어도 다르다…‘확신의 글래머’
맹승지, 뭘 입어도 다르다…‘확신의 글래머’
코미디언 출신 배우 맹승지가 몸매를 자랑했다.24일 맹승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은 그의 셀카. 프릴이 달린 민소매 상의를 입은 맹승지는 볼...
포미닛 출신 허가윤, 발리 여신…현실 모아나 그 자체
포미닛 출신 허가윤, 발리 여신…현실 모아나 그 자체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발리 근황을 공개했다.허가윤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기로 모여!”라고 박력 있는 문구를 남기며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수영복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