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에 적수가 없다' 韓 당구 신동 "야스퍼스? 최강이니까 넘어야죠"
출처:CBS 노컷뉴스|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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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 이제 아시아에서도 적수가 없다. ‘당구 신동‘ 조명우(25·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올해 첫 국내 종합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조명우는 최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와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지난 22일 국토정중앙배 캐롬 3쿠션 남자 일반부와 24일 아시아선수권대회 3쿠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조명우는 한국 당구를 빛낸 최고의 별이었다. 12월 이집트에서 열린 2022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조명우는 2022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대회 25세 이하부와 2022 동트는 동해배 전국당구대회까지 휩쓸며 ‘2023 대한당구연맹 신년 하례회 및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명우는 올해 첫 전국 대회로 국내 고수들이 총출동한 국토정중앙배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한국과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3강이 겨룬 아시아선수권도 접수했다. 3일 사이에 우승 타이틀 2개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조별 예선부터 3연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조명우는 결승까지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대회 이닝 평균 득점에서 조명우는 무려 2.222점을 찍었다.

특히 결승에서 조명우는 베트남의 트란 딴 룩을 맞아 16이닝 만에 50 대 20 완승을 거뒀다. 결승 이닝 평균 3.125점을 기록했다. 난구 배치에서 엄청난 끌어치기로 환상적인 뒤돌리기를 성공시킨 장면이 압권이었고, 여러 차례 화끈한 쇼 타임을 펼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조명우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운을 떼면서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대해 "군 복무를 하면서 멘털이 특히 강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38 대 22로 앞서다 1점도 못 치고 38 대 40으로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면서 "그런 아픈 기억을 딛고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4년 전 조명우는 제10회 대회 결승에서 쩐꾸옛찌엔(베트남)에 15이닝까지 16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실수가 이어지면서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업은 상대에 대역전패를 안았다. 당시 세계 랭킹 27위였던 조명우는 6위의 쩐꾸엣찌엔에 경험에서 밀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깨끗하게 신흥 강호 베트남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조명우는 "4년 만에 열린 아시아선수권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면서 "여기에 4강에 베트남 선수만 3명이 올라왔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조명우의 시선은 세계 정상을 향한다. 조명우는 "지난해 월드컵 정상에 올랐지만 처음 당구 시작할 때 세계선수권 우승이 목표였던 만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팀선수권대회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잖다. 조명우는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하나둘씩 천천히 이뤄가야죠"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조명우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월드컵 결승에서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을 꺾고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조명우는 세계 랭킹 10위로 6위인 ‘당구 천재‘ 김행직(31·전남당구연맹)과 한국 선수로는 유이하게 ‘톱10‘에 올라 있다.



현재 세계 최강은 ‘인간 줄자‘로 불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다.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8위까지 떨어져 노쇠화가 역력한 가운데 야스퍼스는 산체스,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등 세계 2~4위와 100점 가까운 랭킹 포인트 차이로 부동의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조명우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림도 없다"면서도 "당연히 현재 1위인 야스퍼스를 넘어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조명우는 하루 9~10시간의 맹훈련을 소화한다. 조명우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습관이 돼서 괜찮다"고 웃었다. 알려진 대로 조명우는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8살 때부터 입문해 일찌감치 신동으로 통했다. 조명우는 "이제 내 인생에 당구는 실과 바늘처럼 뗄래야 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여자 친구 역시 당구 선수다. 프로당구(PBA)에서 활약하는 3살 아래 용현지(TS샴푸·푸라닭)이다. 조명우는 "현지가 훈련 때 물어보면 알려주고 하면서 지내는데 이제 교제한 지 4년이 돼 간다"면서 "서로 경기에 나가면 응원해주는데 힘이 난다"고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연인과 친구들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조명우다. "현지와 정예성, 김회승 등 후배들이 아시아선수권 4강과 결승에서 베트남 선수와 대결하는데 크게 응원해줬다"면서 조명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그게 힘이 돼서 평소보다 경기력을 잘 나왔다"고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당구의 아이콘으로 맹활약하며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조명우. 과연 평생의 목표인 세계선수권까지 정복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당구 신동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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