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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 이병근 감독, 어쩌면 '단두대'에서 1승 약속했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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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병근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홈에서 반드시 1승을 챙기겠노라고 다짐했다.

수원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1-2로 졌다. 광주FC와 홈 개막전에서 0-1로 진 뒤에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연달아 실패했고 아직까지 리그 1승을 챙기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측면에서 공격 작업까지 잘 만드는데 중요한 지역에서 세밀함을 올려야 한다. 후방 빌드업 등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려서 울산 원정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걸 알고 있었지만 전반전은 울산의 판이었다. 울산은 루빅손이 전반 33분과 35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원 전략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김보경, 안병준, 바사니 등 주요 공격 자원이 위험 지역에서 볼을 잡지 못했다.

45분 만 본다면 울산에 완벽하게 기울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전에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반 10분 페널티 킥이 선언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득점이 절실한 순간에 김경중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4분 울산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올렸고 막판까지 몰아치며 총력을 다했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경기 뒤에 울산 홍명보 감독도 "조현우 선방이 아니었다면 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후반전에 ‘졌잘싸‘ 경기를 했지만, 수원 팬들의 애가 탄다. 울산에 후반전 경기력은 경기력이고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병근 감독은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울산전에 졌지만,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 감독의 "후반전에 상승세를 몰았고 후반전처럼만 해준다면 희망이 더 있을 것 같다"는 말처럼, 찰나의 희망을 경기장에서 느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기에, 홈에서 또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지거나 비긴다면 이병근 감독에게 ‘단두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팬들에게 "울산전이 끝나고도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야유보다 오늘처럼 열띤 응원을 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뛰고 힘을 낼 수 있다. 정말 큰 힘이 된다. 1승을 다음으로 미뤄 정말 죄송하다. 제주전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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