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떠난 우리은행, 아직 '위대인' 위성우 감독이 있다
출처:오마이뉴스|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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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FA 2명과 보상선수 3명 영입으로 전력약화 최소화

지난 24일 2024년 여자프로농구 FA 이적선수들에 대한 보상선수 지명이 모두 마감됐다. 8명의 FA 이적생들에 대한 보상선수로 하나원큐에서 BNK 썸으로 이적한 신지현을 비롯해 7명의 선수가 보상선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한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서 우리은행 우리WON으로 이적한 포워드 박혜미의 보상선수는 박혜미의 원소속구단 삼성생명에서 보상선수 대신 FA 계약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7000만원의 보상금을 선택했다.

이번 FA시장을 통해 전력 급상승을 이뤄낸 팀은 단연 BNK였다. FA시장에서 정규리그 MVP 5회 수상에 빛나는 베테랑 가드 박혜진과 2022-2023 시즌 득점왕 김소니아를 영입한 BNK는 FA자격을 얻었던 ‘어시스트 여왕‘ 안혜지와도 재계약했다. 여기에 24일 하나원큐로 이적한 진안에 대한 보상선수로 신지현을 지명한 후 25일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변소정과 함께 김소니아의 보상선수였던 박성진을 재영입하며 골밑을 보강했다.

반면에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BNK, 최이샘이 신한은행, 나윤정이 KB스타즈로 이적한 데다가 박지현마저 해외진출선언으로 임의해지 됐다. 주전 선수 4명이 한꺼번에 빠진 우리은행을 두고 대부분의 농구팬들은 다음 시즌 우리은행이 하위권으로 떨어질 거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위대인‘ 위성우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승률 6할 이하의 성적을 낸 적이 없는 지도자다.

위성우 감독 부임 후 9회 우승 달성

 

우리은행 우승 이끈 위성우 감독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년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했을 때 우리은행은 네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던 WKBL의 독보적인 최약체였다. 아무리 위성우 감독이 신한은행의 코치로 ‘레알 신한‘의 통합 6연패 달성에 숨은 주역이었다지만 직전 시즌 승률이 .175(7승33패)에 불과했다면 우리은행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게 모든 농구팬들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농구팬들의 예상을 한 시즌 만에 뒤집었다.

2011-2012 시즌 최하위였던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2012-2013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WKBL의 대표적인 ‘저평가우량주‘로 꼽히던 임영희(우리은행 코치)는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휩쓸며 단숨에 WKBL을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했다.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던 유망주 박혜진도 우리은행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고 베테랑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의 활약도 대단히 눈부셨다.

2012-2013 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5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2016-2017 시즌이 끝나고 양지희가 은퇴하고 197cm의 장신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가 한국무대를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두 시즌 연속 부진으로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 받았던 하나외환(현 하나원큐)의 김정은을 영입했고 우리은행은 챔프전 MVP에 선정된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 통합 6연패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 이후 박지수를 품은 KB와 함께 2강구도를 형성했다. 비록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네 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매 시즌 정규리그 7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포워드 김단비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2022-2023 시즌과 2023-2024 시즌 챔프전 2연패를 차지했고 김단비는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독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23-2024 시즌이 끝난 후 박지현과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까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FA자격을 얻었고 박지현이 해외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차례로 팀을 떠났다. 우리은행 팬들은 당장 다음 시즌 하위권으로 떨어질 걱정을 하고 있지만 위성우 감독은 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난 최악의 상황에서도 2명의 FA영입과 3명의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다음 시즌 전력약화를 최소화했다.

FA와 보상선수 통해 ‘강제 세대교체‘ 돌입

 

 FA시장에서 박혜진과 최이샘,나윤정이 떠난 우리은행은 3명의 보상선수를 데려왔다.

 

우리은행은 3명의 선수를 떠나 보낸 후 FA시장에서 KB에서 활약했던 가드 심성영을 계약기간 3년에 연봉총액 1억 2000만 원, 삼성생명의 포워드 박혜미를 계약기간 3년에 연봉총액 9000만 원에 영입했다. 심성영은 2023-2024 시즌 허예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경기당 평균 9분 출전에 그쳤지만 2020-2021 시즌까지만 해도 경기당 32분을 소화하며 10.8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준수한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보상선수 지명 역시 나쁘지 않았다. BNK로 떠난 박혜진의 보상선수로는 180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1998년생 포워드 한엄지를 영입했다. 2017년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한엄지는 2020-2021 시즌 10.7득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고 2022년 FA자격을 얻어 BNK로 이적해 2022-2023 시즌 BNK의 챔프전 진출에 기여했다. 한엄지는 신한은행에서 6시즌 동안 함께 뛰었던 김단비와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최이샘의 보상선수로는 2001년생의 젊은 슈터 이다연을 선택했다. 2020-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이다연은 프로 4년 차를 맞는 2023-2024 시즌 3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6.2득점을 올렸다. 이다연이 우리은행 이적 후에도 착실한 성장을 보여준다면 김은혜(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후 명맥이 끊어진 전문슈터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다현이 공격 쪽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 나윤정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예진은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전망이다. 하나원큐에서 활약하던 2022-2023 시즌 리그 스틸 1위(1.86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의 소유자인 김예진은 2023년 FA 자격을 얻어 KB로 이적했다가 1년 만에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다만 김예진은 나이에 비해 부상이 많았던 선수인 만큼 부상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김단비를 제외한 주력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우리은행의 전력이 크게 약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면서 더욱 빠르고 경쾌한 농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위성우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농구를 통해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려 할 것이다. 멤버가 대거 교체된 우리은행과 위성우 감독의 새로운 시즌이 내심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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