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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그만 했을뿐” 김하성이 말하는 타티스의 환상 수비
출처:MK스포츠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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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플래티넘 글러브’의 명성에 걸맞은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 장면을 합작해낸 김하성은 어떻게 봤을까?

타티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9회초 수비에서 환상적인 수비로 상대 타자 트레이 터너의 장타를 지웠다.

터너가 때린 타구 각도 27도, 발사 속도 75.8마일의 빗맞은 뜬공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 떨어졌다. 달려나온 타티스는 심지어 이 타구를 2루를 등진 상태에서 잡았다. 터너의 빠른 발을 생각하면 당연히 2루타가 될 타구였다.

그러나 타티스는 놀라운 장면을 보여줬다. 2루를 등진 상태에서 바로 2루에 정확한 송구를 했고 기다리고 있던 유격수 김하성이 이를 태그하며 아웃이 됐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티스가 좋은 송구를 했다. 나는 태그한 것밖에 없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2루에서 기다리며 아웃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는 “타티스가 그런 수비를 잘하는 선수고, 어깨도 강한 친구이기에 승부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햇다.

이어 “주자랑 겹치는 상황이었지만,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정확히 던져서 아웃될 수 있었다”며 재차 자신이 한 일은 없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타티스가 유격수 출신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엄청난 운동 능력을 보여준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각도에서 송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유격수 출신이라는 배경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타티스의 수비 능력을 극찬했다.

이어 “타티스는 종종 내야 땅볼을 잡는 연습을 소화하고 있고 다른 위치에서 송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선수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타티스도 “그 상황에서 내야 배경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상대가 발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공격적으로 주루를 할 것이라 생각해 한 발짝 먼저 나가려고 했다. 2루를 등진 상황이라 주자를 볼 수 없었기에 2루로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타티스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과 함께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특별히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그는 “(내가 외야수를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캠프 때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를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골드글러브 수상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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