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해서 한국 팬들까지 만났는데…이별 임박, 24시간 내로 협상 벌인다
- 출처:골닷컴|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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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면서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팬들과 만남을 가진 이메르송 로얄(25·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이 임박한 모양새다. 이미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탓에 올여름 떠나는 게 유력했던 이메르송이 AC밀란행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디 마르지오, 칼치오 메르카토 등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메르송은 AC밀란에 합류하는 게 상당히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24시간 내로 다시 AC밀란과 이메르송 이적을 두고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그동안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계속 간극을 좁혀온 양 구단은 이번 회담에서 마침내 합의점을 찾을 전망이다.
협상이 진행되어 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겠지만, 토트넘과 AC밀란은 최대 1500만 유로(약 225억 원) 수준에서 이적료 합의를 맺을 걸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토트넘은 이메르송의 몸값으로 2500만 유로(약 375억 원)를 책정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자 보너스 옵션 포함 1800만 유로(약 270억 원)까지 몸값을 낮추면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AC밀란이 이적료 합의만 마친다면, 이메르송이 산 시로에 입성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다. 이미 이메르송은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 원)를 받는 조건 속에 AC밀란과 5년 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메르송이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영국이 아닌 이탈리아로 홀로 떠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메르송은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브리안 힐(23·지로나), 조 로든(26·리즈 유나이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과 함께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중용 받지 못한 탓이었다. 실제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메르송은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했지만, 정작 선발로 나선 건 13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이메르송은 선발 출전한 경기마저도 본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이 아니었다. 센터백이나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그 자리를 ‘임시방편’으로 메웠다. 선발 출전한 13경기에서 그가 오른쪽 풀백으로 뛴 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6경기에 불과하다. 사실상 토트넘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메르송은 당초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알나스르와 알이티파크 등 사우디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등과도 연결됐던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AC밀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고, 결국 AC밀란과 개인 합의를 맺으면서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AC밀란이 이적료 협상까지 다다른 만큼 이별이 임박했다.
이메르송은 지난 2016년 폰치 프레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그를 향한 기대감은 컸지만, 지금까지 기대와는 다르게 활약은 미비했다. 이메르송은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을 개선하지 못했고, 그나마 장점이었던 공격력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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