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려고 신태용 경질했나, 인도네시아 팬들 '두 번 충격'... '선수 때만 레전드' 감독 선임에 비난 폭발
- 출처:스타뉴스|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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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두 번 충격 받은 모습이다. 신태용(55) 감독의 충격적인 경질에 이어 후임 사령탑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CNN인도네시아는 8일(한국시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SNS에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비난과 응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지난 6일 경질된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새로운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다. 오피셜은 뜨지 않았으나, 앞서 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다. 협상은 끝났다. 계약기간 2년에 추가 옵션 2년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은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에 만족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몇몇 팬들은 클루이베르트 SNS에 "축구는 잘하지만 지도자는 아니다", "코치라면 괜찮겠지만 감독은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남겼다. 다만 일부 팬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며 과도한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럴 것이 클루이베르트는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아약스(네덜란드), AC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며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했다. 그러나 지도자 경력 대부분 수석코치로만 보냈고, 감독으로 퀴라소 대표팀, 아다마 데미스포르(튀르키예)를 맡았으나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일찍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워낙 잘했기에 더욱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영웅 같은 인물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2020년 지휘봉을 잡은 뒤 인도네시아는 축구 변방에서 동남아 중심으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올랐고, 그 해 열린 U-23 아시안컵 4강에도 진출했다. 당시 8강에서 황선홍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을 꺾어 큰 화제가 됐다.
또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도 이뤄냈다. 현재 성적도 나쁘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죽음의 C조에 속했음에도 1승3무2패(승점 6) 조 3위에 올랐다. 선두 일본(승점 16), 2위 호주(승점 7) 다음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각조 1~2위에 주어진다. 3~4위는 4차 예선을 통해 꿈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도 월드컵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갑자기 경질 버튼을 눌렀다. 신태용 경질 당시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에 다시 한 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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