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구단 공식 계정의 빅터 오시멘 조롱 영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우디네세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폴리는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최근 리그 3경기 2무 1패에 그치며 주춤한 데다가 오시멘과 관련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0-0으로 마무리된 5라운드 볼로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시멘이 교체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오시멘이 빠르게 사과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구단 소셜미디어(SNS) 틱톡 계정에 오시멘의 실축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이 게재되면서 더 큰 논란이 일었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측에서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오시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던 나폴리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하면서 실망감을 표현했다.

조롱 영상 문제와는 별개로 오시멘은 곧장 진행된 우디네세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9분 나폴리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는데, 오시멘이 아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을 차지 않은 오시멘은 전반 39분 득점포를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DAZN‘과 인터뷰한 가르시아 감독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답변했다. "지난 이틀 동안 몇몇 서투른 행동으로 문제가 있었다. ‘틱톡‘에 오시멘의 영상이 올라갔는데 누구도 상처를 주려고 한 건 아니었다. 오시멘이 SNS 상에서 나폴리 사진을 내린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려고 의도한 사람은 없다. 본능적인 행동들이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오시멘이 나폴리와 관련된 사진을 삭제한 것을 다음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려는 의지로 해석하는 걸 경계했다. "그의 계정이다. 무엇을 하든 오시멘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오시멘이 나폴리를 사랑하고 이번 시즌 나폴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양보한 건 오시멘 본인의 결정이었다며, 완승에 기여한 오시멘의 우디네세전 활약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오시멘이 득점을 터뜨려 기쁘다"며 "엄밀히 말하면 오시멘은 어시스트도 기록한 셈이다. 오늘 내가 지정한 페널티킥 키커는 오시멘이었다. 나는 실수가 있었다고 키커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지엘린스키에게 양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