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결정적 오심으로 피해를 본 리버풀이 계속해서 불운이 꼬이고 있다. 해당 경기 리버풀은 7장의 카드를 받았는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징계금을 내야 한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패한 리버풀이 FA에 의해 2만 5천 파운드(약 4,130만 원)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며 “이는 한 경기에 6장 이상의 카드를 받은 팀에게 부과하는 흔한 징계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전 리버풀은 커티스 존스(22)를 비롯해 알렉시스 마크 알리스테르(24), 모하메드 살라(31), 디오구 조타(26), 앤디 로버트슨(29), 버질 판 다이크(32)가 카드를 받았다. 이중 존스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조타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리버풀로선 해당 징계가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26)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곧바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곧바로 디아스가 골망을 흔든 장면을 돌아보니, 그는 토트넘의 최종 수비수보다 명백히 뒤에 있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담당했던 대런 잉글랜드(37)와 댄 쿡(35·이상 잉글랜드) 심판이 이를 잡아내지 못한 채 주심과 교신이 끝났다.

곧바로 리버풀은 손흥민(31·토트넘)에게 실점했다.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린 판정으로 리버풀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 조타의 퇴장까지 나오며 9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결국 종료를 앞두고 나온 조엘 마팁(32)의 자책골로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 에코’는 “징계 결정은 FA에 달렸다. 대다수 카드가 오심 이후에 나온 걸 고려할 때, 리버풀에 책임을 물을 것인지 혹은 리버풀을 그러한 상황에 놓이게 한 실수를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전이 끝나고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전반전에 중대한 인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걸 인정한다. 오류가 발생한 상황을 면밀하게 돌아볼 예정이다”라고 오심을 인정했다. PGMOL의 하워드 웹(52·잉글랜드) 위원장도 리버풀 측에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오심에 관해 리버풀은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의 규칙들이 올바르게 적용되지 않아 스포츠의 진실성이 훼손된 건 분명하다. 이러한 실패가 이미 ‘중대한 인적 오류’라는 것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상황 확대 및 해결이 필요한 가운데, 취할 수 있는 선택지를 찾을 것이다”라고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