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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정해성 위원장, 무슨 수를 쓰더라도 올림픽 출전권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출처:OSEN|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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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겠다"라고 큰소리쳤지만, 이미 올림픽 출전권은 물 건너갔다.

황선홍(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어 패했다.

양 팀은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연장전에서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최후의 승자는 인도네시아였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 대회 1위부터 3위까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4위로 대회를 마치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진출 여부를 가린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는 올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최정예로 나선 성인 대표팀이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며 자존심을 연달아 크게 구겼다.



경기 종료 후 인도네시아 ‘CNBC‘은 "20분 동안 신태용 감독의 팀은 한국보다 훨씬 뛰어났다. 총 21개의 슈팅을 시도해 8개의 한국을 압도했다"라며 "2024년 4월 기준 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은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경기 만큼은 111계단 차이가 나지 않았다"라며 더 이상 랭킹만 보고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이제 아시아 약체들이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건 지난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가 끊긴 셈이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나라다.

황선홍호의 충격적인 패배로 영광스런 한국 축구 올림픽 역사가 끊겼다. U-23 연령대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책임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에게 있다. 황선홍 감독에게 부담을 준 것도 바로 정해성 위원장이며 그가 직접 이야기했기 때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 뒤 브리핑을 통해 3월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낙점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A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것.

무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 위원장은 당시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동시 역임하기도 한다"라며 황 감독 선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를 앞두고 있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를 마지막 전초전에 매진하지 못하게 막은 꼴. 이런 상황은 절대 흔치 않다.



결국 이번 올림픽 출전 죄절로 팬들의 분노는 황선홍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정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제가 책임지겠다"라며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모두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에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쳤다.

KFA 규정 제12조(감독, 코치 등의 선임) 제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감독은 정몽규 회장 및 이사회가 최종 선임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정해성 위원장에게 책임질 권리가 없다는 뜻이다. 자발적인 사퇴 이외엔 책임질 마땅한 방법이 없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도 뒤로 숨을 것이 뻔하다.

부담은 오로지 황선홍 감독이 짊어지게 됐다. 전술적인 문제, 선수 기용 방법의 문제도 많았지만, 홀로 감당하기엔 버거운 대중의 분노다. 한국 축구도 황선홍 감독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단순히 정해성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정해성 위원장과 정몽규 회장은 ‘책임‘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 이번에도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다면 한국 축구는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불 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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