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릭 텐 하그 감독에게 조언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현지시간) "맨유는 다음 시즌 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올 여름 전에는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으며, 그전까지 다수의 후보자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면서 "텐 하그 감독도 지난 주 맨유 구단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맨유 수뇌부들은 텐 하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소속팀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구단 관계자와도 원만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텐 하그 감독도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등 맨유 감독직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텐 하그 감독을 만류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맨유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바 있다.

판 할 감독은 "텐 하그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맨유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맨유는 상업적인 클럽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선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다. 텐 하그 감독은 (상업적이지 않은) 축구 클럽에 가는 게 좋을 거다. 조언을 할 생각은 없지만, 상업적인 팀이 아닌 축구 팀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맨유행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