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5일) 새벽,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캡틴 음바페가 완장을 차고 첫 경기에 나선다.

유로 2024 예선을 준비하는 ‘캡틴’ 음바페의 첫 상대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페어질 판 다이크가 캡틴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를 음바페가 뚫어낼 수 있을까.

가장 날카로운 창과 방패를 캡틴으로 둔 두 국가의 만남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번 경기는 내일(25일 토요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킥오프된다.

피파 랭킹 3위, 유럽 축구 최강인 프랑스는 유로 2024 예선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1998년생, 한국 나이 26살의 음바페를 최연소 주장으로 임명한 것. 1991년생인 그리즈만이 이에 분노해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데샹 감독은 즉각 이에 반박하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데샹은 “그리즈만은 팀의 엔진이 된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선수다. 이제껏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은퇴 루머를 일축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비매너’ 논란에도 종종 휩싸여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음바페가 주장 완장의 무게를 견디며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모인다.

음바페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주장은 내가 라커룸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게 한다. 최선을 다해서 감독 지시대로 싸울 것”이라며 그리즈만과 관계에 대해 “내가 주장에 임명된 이후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그는 실망스럽다면서도 이해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페어질 판 다이크가 캡틴을 맡고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소속팀 리버풀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판 다이크가 가지는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통곡의 벽’이라고 불렸던 판 다이크가 ‘날카로운 창’ 음바페의 프랑스 대표팀을 막아낼 수 있을까.

최고 공격수와 수비수가 캡틴을 맡은 양 팀의 대결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 2018년 네이션스리그였다. 당시 두 차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2대 0으로 프랑스를 제압했고 프랑스는 2대 1로 승리를 따내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약 5년 만의 맞대결이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내일(25일·토요일) 새벽 4시 45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