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상대로 이악물고 달린 '오성홍기 유니폼' 린샤오쥔 전종목 통과
출처:MHN스포츠|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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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등지고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한국 선수들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중국으로 귀화한 뒤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은 조국의 무대에서 이를 악물고 달렸다.

린샤오쥔이 한국 빙상장에 선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고 국내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4월에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이후 처음이다.

린샤오쥔은 메달이 걸리지 않은 예선부터 온 힘을 다해 한국 대표팀 선수를 상대했다.

그는 10일 오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오성홍기가 박힌 붉은색 중국 트리코(유니폼)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린샤오쥔은 이듬해 6월 대표팀 동성 동료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그 길로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귀화 결정을 되돌리진 못했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에도 힘든 길을 걸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과 ISU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22-2023시즌이 되어서야 은반 위에 복귀할 수 있었고,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한국 빙상장에 다시 섰다.

린샤오쥔은 이날 비장한 표정으로 은반을 밟았다. 그가 등장하자 관중석을 메운 수많은 중국 팬은 ‘린샤오쥔‘을 외치며 환호했다.



린샤오쥔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첫 경기, 남자 500m 1차 예선에 출전했다.

500m 1차 예선은 메달이 걸리지 않은 데다 상위 2위까지 오르면 2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대다수의 선수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이를 악물고 달렸다. 같은 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을 의식한 듯했다.

린샤오쥔은 마치 결승전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하게 달렸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숨에 1위를 꿰찼고, 이후 기를 쓰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린샤오쥔은 2위로 달리던 고이케 가츠노리(일본) 등 다른 선수들과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후미에 있던 박지원도 린샤오쥔과 대결을 의식한 듯 오버 페이스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질주했고,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린샤오쥔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린샤오쥔은 박지원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를 악문 린샤오쥔은 선두 자리를 지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아웃코스를 노린 박지원은 체력이 떨어져 4위로 밀려나면서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이날 개인 종목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 선수는 남자 500m 박지원이 유일했다.

결과적으로 린샤오쥔은 조국에 복수를 한 셈이 됐다.

린샤오쥔은 한국 선수들과 맞붙지 않은 종목에선 페이스를 유지했다.

남자 500m 2차 예선에선 막심 라운(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승 무대를 밟았고, 남자 1,000m 1차 예선도 2위로 통과했다.

그는 남자 1,500m 종목은 출전하지 않은 대신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해 중국 대표팀의 준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본격적인 메달 경쟁은 11일부터 펼쳐진다.

그는 11일 남자 500m에서 홍경환(고양시청), 이준서(성남시청)와 경쟁하고, 12일엔 남자 1,000m에서 박지원, 홍경환, 이준서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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